귀농일지 - 서른 둘의 아가씨, 귀농지를 정하다
서른 둘, 새내기 농부의 귀농 정착기
2015년 3월, 본격적인 귀농 준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삼방리 흙살림 유기농 농장에 교육생으로 들어왔다. 아직 봄바람이 채 닿지 않아 마른 풀내음이 가득한 산천을 보며 토종 종자 채종을 할 때엔 처음 경험해 보는 농장에서의 하루하루가 꽤 낭만적이었다. ‘파종’, ‘정식’ 같은 기초 농업 용어도 어렵게 느껴졌던 새내기 농부로서 바쁜 농번기를 맞이하고, 여름 내내 들풀과 다투며 가을걷이의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때로는 힘겹기도 했지만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교육을 마친 후, 도시를 벗어나 본 적이 없었던 나는 정착지를 먼저 알아봐야만 했다. 되도록 교육을 받으며 익숙했던 괴산 근처에 정착하
201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