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뿌리면 골고루 묻히지가 않잖아요. 내가 한번 직접 뿌려봅시다.”

지난 5월 8일 충북 괴산에 위치한 흙살림 토종연구소 농장에선 온실 차광제 살포 시연 행사가 펼쳐졌다. 노루페인트가 협찬한 이번 시연회에는 관계자 및 농민들 30여 명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다.

차광제를 살포하는 행사 전 이태근 흙살림 대표는 “한여름 작물을 키울 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말을 건넸고 뒤이어 ㈜노루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수출용 딸기 하우스를 대상으로 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딸기는 4월 이후 시설 내 온도가 상승하면서 품질저하 및 수량 감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재배에 어려움이 많았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차광제 도포 후 2~4℃ 정도 온도가 떨어졌고 덕분에 딸기가 물러지는 것이 덜해져 고온기에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하우스에 차광제를 도포하는 시범을 보이자 이것을 지켜보던 농민들은 “웃자람이나 당도가 떨어질 수 있나?” “도포된 차광제는 어떻게 분해가 되는가” “작물에 차광제가 묻게 되면 피해는 없는가” 등등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예 직접 차광제를 도포해 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흙살림 연구소는 향후 토종 농장의 비닐하우스에 뿌려진 차광제가 작물 재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관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