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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이야기<2>귀농귀촌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흙살림 조회수 139회 18-07-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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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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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은 어떤 한 가구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이주하는 것이다. 한 가정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농촌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 따라서 귀농귀촌은 단지 삶터의 주소지를 옮기는 것만도 아니고 농촌의 삶 속으로 물이 스며들듯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도 아니다. 결단도 해야 하고 준비도 해야 하고 갈등도 통과해야 한다.

귀농귀촌은 사회적 이민이기도 하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과정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또한 귀농귀촌은 도시 유전자와 농촌 유전자의 충돌이자 화해이기도 하다. 이 말은 도시 이주민이 농촌 선주민과 서로 융화하기까지에는 수많은 장애를 넘어야 하고 부단한 자기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말한다.

우리는 1997년 IMF 사태를 전후한 제1차 귀농 붐과 2008년 세계경제위기를 전후해서 일기 시작한 제2차 귀농귀촌 붐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제1차 귀농 붐 당시 농촌으로 갔던 수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정착에 실패하고, 이른바 역 귀농하는 것으로 농촌에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10년 뒤 제2차 귀농귀촌 붐이 일어났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을 통해 귀농귀촌의 개념을 폭넓게 정의하고 도시는 도시대로, 그리고 농촌은 농촌대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다. 도시의 한 가구가 귀농 혹은 귀촌에 실패한다는 것은 비단 그 한 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 책임과 영향은 농촌 공동체에도,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도 고스란히 상처로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히 귀농 혹은 귀촌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귀농귀촌을 행복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귀농하거나 귀촌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궁극적인 목적은 나와 내 가정의 행복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우리는 우리 삶의 전부를 낯선 농촌으로 옮길 수 있단 말인가. 그렇지 않은가. 따라서 귀농귀촌의 궁극적인 목적이 우리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면 그 과정도 역시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만약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도 귀농귀촌을 꿈꾼다면 가족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은 이웃들과 소통해야 한다. 우리가 꿈을 꾸며 가고자 하는 농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애정 어린 가슴으로 사랑해야 한다. 해서 귀농귀촌은 그 어떤 당위나 억지, 환상이나 도피가 아닌 오로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그 자체여야 한다. 귀농귀촌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다음 회에는 실제로 농촌으로 귀농해서 꿈을 실현하는 몇몇 분들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그들이 보낸 고난과 영광의 여정을 얼핏 보기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