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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흙살림 토종전시포 방문의 날’ 성황리에 열려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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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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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흙살림 토종전시포 방문의 날’ 성황리에 열려
안완식박사 특강, 농가 스스로 지역환경에 맞게 육종한 품종도 토종
환경, 유기농업 육성을 위한 흙살림-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업무협약
안완식박사 특강, 농가 스스로 지역환경에 맞게 육종한 품종도 토종
환경, 유기농업 육성을 위한 흙살림-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업무협약

<사진>흙살림 토종전시포에서 안완식 박사가 토종벼 품종의 특징 설명.
<사진>환경, 유기농업 육성을 위한 흙살림-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업무협약
지난 9월18일 괴산 흙살림 토종전시포와 친환경농업 교육장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흙살림 토종전시포 방문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참석한 친환경 유기농업 생산자들과 도시소비자들은 흙살림에서 운영하고 있는 토종전시포를 둘러보고 토종연구가인 안완식 박사의 특강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업에 가장 기초가 되는 흙과 토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토종 보존을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흙살림은 2005년부터 토종종자보존운동을 시작하여 2007년 안완식 박사가 기증한 토종종자 100여종을 중심으로 토종전시포를 만들어 종자 증식을 했다. 작년에 정식한 토종종자 100여종을 올해 괴산 앵천리 700여평의 밭과 제월리 1000여평 논에 정식하면서 전국 최고의 명실상부한 토종전시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토종전시포에서 관리하고 있는 작물은 메옥수수, 까치수수, 꼬부랑 수수 등 수수 8품종, 붕어초, 수비초, 대화초, 소태초 등 고추 7품종, 푸르데콩, 속청, 부채콩, 쥐눈이콩, 서리태, 작두콩 등 콩 33품종, 조와 기장 18품종, 상추 1품종, 팥 3품종, 목화 2품종, 율무, 갓끈동부, 여주, 수세미, 토종오이 등이다. 논에는 강릉도, 흑저도, 가위찰, 맥도, 자광도, 다마금 등 토종벼 26품종이 익어가고 있어 다양한 토종벼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관찰할 수 있다.
또 괴산 제월리에 마련한 논 1,000평에는 토종벼 중 올벼, 대관도, 불도, 조동지, 백도, 중생은방주, 원자벼, 아가벼, 쥐잎파리벼 등 토종벼 9품종을 지난 6월 청주와 성남지역 도시소비자를 초청하여 손모내기를 하였고, 지난 여름 동안 충실하게 여물었다. 수확시기를 맞은 토종벼는 오는 10월 11일에 수확할 예정인데 봄에 손모내기에 참여하였던 소비자를 다시 초청하여 벼베기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함께 품종별 생육과 생산량 조사, 식미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제2회 토종전시포 방문의 날 행사는 먼저 이태근 흙살림 회장의 토종종자 보전운동 취지와 토종전시포 운영계획 소개로 시작하여, 평생 토종종자 보존을 위해 연구한 안완식 박사 초청강연과 흙살림 토종전시포 견학, 그리고 괴산읍 제월리 1,000평의 논에 마련된 토종벼베기 행사로 마무리하였다.
참가한 회원들은 안완식 박사의 강연을 듣고, 안 박사의 설명을 들으며 토종전시포를 주의 깊게 견학했다. 안완식 박사는 “토종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정 지역의 고유한 품종이라는 뜻도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농가에서 스스로 지역의 환경에 맞게 육종한 품종도 포함할 수 있다”고 토종의 범위를 설명하였다. “70년대 후반 농가소득을 육성을 위해 개량종이 본격적으로 농가로 보급되었고, 현재는 국내 종자시장의 70%이상이 외국계 다국적 기업이 점령하고 있다.” 며 토종종자를 보존하는 것이 식량주권, 종자주권의 기본임을 강조했다. 특히 농민 스스로 육종가가 되어 끊임없이 우리 땅에 맞는 우수한 종자를 스스로 채종하면서 품종을 개발해 가는 등 토종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1농가 1토종 갖기’ 운동에 동참하자고 말했다.
이 날 청주시 옥산면에서 토종오이를 생산하고 있는 홍진희 회원은 직접 채종한 토종오이 종자를 참가자에게 나눠주어 큰 환영을 받았다.
흙살림은 앞으로 토종종자 분양을 원하는 농가들을 위해 2년간 토종전시포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을 이수한 농가를 대상으로 토종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흙살림 회원들이 직접 육종한 토종종자들을 교환하고, 재배방법에 대해 공부하는 행사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흙살림은 앞으로도 꾸준히 토종과 환경?유기농업 육성을 위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여 우리나라의 친환경 유기농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다.
한편 이 날 행사에 앞서 흙살림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소장 권영근)는 환경?유기농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먹을거리 안전과 식량주권을 위한 환경농업과 유기농업의 중요성을 공동인식하고, 환경-유기농업의 확산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공동 연구하고 협력하자는 취지의 업무협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