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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농가를 찾다 - 청주 홍석민(마늘)
흙살림 조회수 846회 15-09-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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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농가 - 청주 홍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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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는게 언제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나? 그렇기에 항상 기회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청주학교급식은 물론 흙살림을 통해 서울 급식에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홍석민(31)씨는 농사를 미래산업이라 생각한다. 6년 전, 아버지 홍찬기(62)씨의 권유가 있기도 했지만 일반 대학을 중퇴하고 농업대학에 입학해 학업을 마치고 농업에 뛰어든 것은 농업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선·편이 농산물이 대세

올해는 가뭄이 심했다. 작황이 좋을 리 없다. 그런데 이 때문에 가격은 오히려 뛰었다. 풍년이 든 해보다 수입이 더 낫다. 가뭄에 맞서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해가며 물을 주기위해 동분서주한 덕을 톡톡히 봤다. “위기가 기회라는 걸 느꼈다. 정말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즐거운 한 해다.”

홍석민씨는 노지 2만 평에 마늘·감자·양파·대파·무·생강 등을 재배한다. 수확한 농산물은 대부분 학교 급식의 식자재로 쓰인다. 10년 전 아버지 홍찬기씨가 학교급식을 예측하고 차곡차곡 준비해 온 덕분에 탄탄하게 기반을 갖추었다. “앞으로는 신선, 편이 농산물이 대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박피부터 세척까지 전처리 시설을 갖추어 농산물을 유통할 수 있게되면 좋겠다.” 홍석민씨의 포부다.

■반품없는 농산물 자신

“학생들에게 먹일 음식 재료다. 양심껏 농사지을 수밖에 없다.” 홍찬기·석민 부자는 11년 전 농사를 시작할 때부터 무농약으로 지었다. 초기엔 무항생제 계분을 이용했지만 청주 근처에 무항생제로 닭을 키우는 농장이 사라지자 계분 넣는 것을 즉각 포기했다. 대신 지금은 유박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납품한 식재료 중 반품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농사만 잘 짓는다면 꼭 보답받는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급식 식자재를 주로 생산하다보니 자다가도 생각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무얼 먹일 수 있을까’다. 내년엔 우엉도 생산할 계획이다. “학교에 납품할 수 있는 게 너무너무 많아요.” 홍 부자의 입에서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