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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컨설팅-농사 잘 짓는 농장이 깨끗하다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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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52
본문
농사 잘 짓는 농장이 깨끗
전작물의 잔재는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
5S 운동
여러 농가를 다니다보면 정리정돈이 잘되어있고 농장주변이 깨끗한 농가들이 농사도 잘 짓는다. 농가 마당에 심어놓은 화초만 들여다보아도 농장관리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농사도 잘 짓고, 돈도 잘 버는 농가들의 기본적인 공통점중 하나는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내용은 농장뿐 아니라 기업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도요타에서 시작된 5S 운동 역시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이야기한다.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정리 - 불필요한 것을 처분한다.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현장에는 필요한 것 이외에는 일체 두지 않는다.
②정돈 - 언제든 금방 사용할 수 있는 상태. 필요한 것을 손쉽게 금방 꺼내 쓸 수 있도록 가지런히 정리한다.
③청소 - 작업 현장을 오염원 없는 상태로 먼지하나 없을 정도로 말끔한 상태가 되게 가꾼다.
④청결 - 깨끗한 상태를 유지 정리, 정돈, 청소를 철저히 하는 것. 언제 누가 보아도, 누가 사용해도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깨끗히 해 두는 것.
⑤질서(마음가짐, 습관화) - 정해진 것을 정해진 대로 올바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


^ 전작기 작물을 뽑고 걷어내지 못한채 통로에 쌓아놓은 모습

이동 통로에 쌓아놓은 모습

하우스 사이 통로에 쌓아놓은 모습


^ 식물체 잔재물을 하우스 밖으로 걷어낸 농장 모습
농장 청소의 효과
요즘은 대부분의 시설하우스에서 1기작을 끝내고 2기작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미 2기작 정식이 끝난 지역도 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1기작 식물체 잔사를 시설 내부에 방치하는 농가들이 많다. 바쁘고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물체 잔사를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겉보기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위에서 언급한 5S 운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식물체 잔사는 병원균의 온상이라 그대로 방치하면 여러가지 병원균에 그대로 노출되므로 병충해 방제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친환경농업에서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식물체의 잔사물은 작업자의 이동 통로를 막아 작업 능률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측창을 통해 각종 해충과 병원균의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사이 통로에 잔사를 꺼내어 놓는 경우도 좋지 않다. 식물체 잔사를 굳이 포장내에서 처리하려면 충분한 분해기간을 두고 발효를 시키거나 토양속에 묻어 버리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식물체 잔사는 모아서 소각하는 방법도 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유기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비의 원료로 혼합하여 충분한 발효과정을 거치면 병충해에 대한 위험요인도 감소하고 토양개량제로서의 재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식물체 잔사를 유기질 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철거하는 과정에서 비닐이나 노끈 등이 충분히 분리되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하우스 밀집지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식물체 잔사를 모아서 지렁이 먹이로 재활용하는 연구 과제도 준비중이다. 이러한 조그만 노력들이 진정한 친환경농업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작물이 교체되는 시기는 청소와 함께 시설 내부를 소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작업도구나 관수라인, 농기구 등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점적호스를 비롯한 관수장치에 쌓인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점적호스 내부에 쌓인 이물질을 빼내고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게되면 전 포장에 수분이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농작업 도구가 병충해를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도록 충분히 소독하여 사용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글:박동하(친환경농업경영컨설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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