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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저온장해와 강설에 대한 대책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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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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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인삼재배
인삼 저온장해와 강설에 대한 대책

저온장해
인삼에 있어 저온피해는 서리에 의해 냉해를 입거나 수분 등에 의해 결빙이 일어나 피해를 보게 된다. 인삼의 냉해는 채굴 묘삼의 장기간 5℃이하 냉장저장과 출아기에 0℃이하의 급격한 기온저하에 의해 발생한다. 그리고 출아에 비해 일복이 늦어질 경우 오뉴월에도 서리 냉해를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냉해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수준은 인삼의 엽전개가 약하고 새순이 피해를 받는다. 인삼은 출아하여 엽전개까지 자체 양분을 소진하여 생장하므로 기본 생장량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갑삼(甲蔘)을 이식했는데도 생장이 느리고 작으면 냉해를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삼의 냉해는 묘샴의 저장기간, 포장 이식 후 서리 그리고 월동 중 결빙 등에 의해 많이 일어난다.
저온장해 증상
종자의 경우 발근은 되나 상배축의 경엽 전개가 더디고 작게 큰다. 묘삼 이상의 경우는 줄기가 단경화되고 잎은 전개되지 않아 단소화된다. 특히 잎이 쪼글쪼글 말아지고 색상이 진한 농녹색을 띠며 가장자리가 뒤틀리면서 선단부가 황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출아의 조만에 의해 냉해를 받은 개체와 받지 않은 개체나 혼재되어 있어 개체간 생장량 변이가 심하다. 냉해 정도의 차이는 저온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영하 또는 서리가 올 때 식물체가 경화되어 있으면 피해는 감소한다. 그러나 출아되어 경엽이 막 전개되는 과정에 있으면 조직이 유약하여 피해는 그만큼 늘어난다. 만약에 서리에 의해 냉해를 입었을 경우는 태양열에 의해 표면이 녹으면서 뜨거운 물에 데친 것 같이 조직이 파괴되어 흐느적거린다. 그리고 봄철 동결과 해빙에 의해 뇌두가 피해를 받으면 뇌포가 물렁하게 되어 쭈그러들고 뇌포 속에 있는 유아가 물러 터져 치명적 상해를 입는다.
저온장해 대책
냉해 방제는 저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종자의 저온저장은 휴면이 타파되어 발아 전까지 요하는 것으로 일단 발아가 시작되면 5℃이상에서 정상적 생장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상면 파종 후 복토 깊이를 일정하게 하고 부초를 충분히 깔아주어야 한다. 채굴묘삼의 경우는 채굴에서 이식까지의 기간이 가능한 짧아야 하고 뇌두가 피지 않는 한 저온저장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식 후 부초를 하고 출아되기 전에 일복도 끝내야 한다. 고년생 포장은 동해를 받지 않도록 월동하기 전에 복토를 해주고 부초를 다시 보수하여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일복구조를 손질하고 바람이 들이치지 않도록 방풍망 등을 정리한다. 특히 산간 지역의 경우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낮에는 올려 불고 밤에는 내려 부는 현상에 의해 피해가 더 발생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강설
인삼포에 눈이 많이 오는 것은 보온효과도 있으나 수분이 과다하게 되어 피해를 유발한다. 강설량은 내린 녹아 물이 된 것으로 강우량과 같이 mm로 기록되고 적설량은 눈이 쌓여 있는 상태를 두께로 하여 cm로 기록된다. 눈이 내린 양은 일반적으로 적설량으로 표기되며 이때 적설량의 약1/10이 강설량이다. 따라서 10cm의 적설량은 1cm의 강설량이 되나 mm로 표기하므로 10mm의 강설량이 된다. 그리고 눈은 상면 보온효과가 있어 지면이 -20 ℃일 경우도 10cm의 적설은 5℃, 20cm의 적설은 10℃정도의 감온효과가 있어 동해를 막아주기도 한다. 그러나 강설은 일복 구조물에 피해를 주어 단순히 경제적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쌓인 눈이 녹으면서 토양 중 수분과다와 동결에 의해 피해를 준다. 인삼포의 강설 피해는 적설량이 증가하여 일복이 하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지주목이 부러지고 일복구조물이 일그러지면서 적설이 편중적으로 쌓여 피해를 보게 된다.
강설피해 증상
강설피해는 일복 등 시설물 파괴로 이어지고 비를 동반할 경우 과습과 동해로 인한 인삼 피해로 이어진다. 특히 적설량 20cm 이상이 되면 바람을 막아주지 못하는 벌판이나 경자지 포장의 일복 파괴가 심하게 나타난다. 시설물의 파손은 물론 삼포에 내린 눈이 녹아 물이 되면 상면으로 누수되어 과습 피해가 늘어난다. 만약에 겨울비를 동반한 눈이 내리면 인삼의 결빙과 해빙이 반복되어 출아시 뇌두가 썩는 뇌중이 증가한다.
강설의 대책
적설량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겨울이 되기 전에 일복 구조물의 견고성을 점검하여야 한다. 폭설은 매년 거듭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면 부초를 다시 보수하여 누수를 막아야 하며 비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비닐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눌러준다. 간혹 인삼포 차광망을 걷어내리는 경우 가을비가 늦게까지 내리므로 당이 언 이후에 하는 것이 과습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비닐 등을 상면에 덮어 누수를 완전차단 할 경우 부초를 두툼하게 하고 난 후에 하여야 통기성이 좋아진다. 산지에서 비닐 등을 덮어주는 경우도 있으나 통기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른 봄이 되어 기온이 0℃를 상회하면 출아가 시작되므로 즉시 비닐을 걷어내야 한다.
<글:정찬문(충북대 특용작물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