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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촉성재배 야냉육묘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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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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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촉성재배 야냉육묘
박동하(흙살림 연구부장)/도움말씀 : 원예연구소
우리나라에 딸기가 도입된 역사는 짧음에도 불구하고 재배와 이용이 짧은 시간에 크게 성장한 작물로서 농가의 소득원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딸기는 유기산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색깔이 아름다운데다가 향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용도가 다양하므로 그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딸기는 재배기간이 길고, 노동력이 많이 소요될 뿐 만 아니라 재배관리나 수확작업이 대단히 힘들다.
야냉 육묘의 목적-딸기 화아분화의 주요인은 저온, 단일, 체내영양(질소분)상태의 3가지가 작용한다. 화아분화 촉진 기술로서는 포트육묘, 차광, 단근, 고냉지 육묘 등 여러 가지가 이용되고 있으나 이들 육묘 방법 중 고랭지 육묘가 화아분화 촉진효과가 뚜렷하다. 그러나 고랭지 육묘는 육묘용지를 구하기 어렵고 육묘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몇몇 한정된 지역을 이용하므로 연작이 불가피하여 위황병 등이 문제된다. 최근에는 딸기 자체가 지니고 있는 생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연구를 계속한 결과 평지에서 야냉육묘에 의하여 화아분화 촉진을 시도하고 있는데 낮에는 노지상태에서 자연광을 직접 받고 밤에는 냉동기를 이용한 시설에 입고시켜 인위적인 저온과 단일조건하에서 화아분화를 촉진시키는 육묘기술이다. 따라서 야냉육묘의 목적은 자연조건에 좌우되지 않고 화아분화를 촉진하여 수확기를 앞당겨 조기출하를 꾀하고 전체 수확기간을 연장해 총 수확을 높이는데 있다.
야냉육묘 시설-야냉육묘를 위한 시설의 형태, 규모와 사용되는 자재는 다양하지만 지붕과 측면은 발포스치로폴의 단열재를 사용하고 그 위에 알루미늄 혼입필림으로 피복한 간이시설 방법과 판넬로 저온저장고를 설치하여 야냉육묘 및 농산물 저장 등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영구적인 시설이 있다. 5×10m 규모에 이동식 3단 벤치를 설치할 경우 1회에 약 18,000∼24,000주를 처리할 수 있다.
육묘 기술-야냉육묘는 관행 육묘보다 채묘시기가 빨라 조기에 자묘를 확보하여야하므로 모주는 전년 10월 하순∼11월 초순 정식하여 다음해 3월 하순경부터 추비를 행하여 런너 발생을 촉진시켜야 한다. 봄에 정식하는 경우에는 늦어도 3월 하순까지 정식하여 적기에 런너를 받도록 한다. 입고(야냉처리 개시)까지 묘중량 25∼30g, 관부 직경 12∼15mm의 충실한 묘를 육성한다. 초세가 왕성한 경우는 입고예정일 10일 전에 단근작업을 실시해서 체내 질소수준을 낮춰주고 동시에 가는 뿌리 (세근) 발달을 촉진시킨다. 또한 입고중에 병해충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모주포장에서 병해충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엽내 질소함량은 사용질소량에 정비례한다. 화아분화율은 반비례로 나타난다. 질소 흡수억제를 하여 화아분화를 촉진시킨다. 엽중 질소 함량이 낮은 묘가 화아 분화는 순조롭게 돌입하지만 꽃눈 발육은 정체 상태로 진행이 완만하다. 평지 묘포장에서 굴취해서 무비료 야냉 배토에 가식한 즉시 야냉에 돌입한 것과 활착을 시킨 후(무질소 배토) 야냉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가 화아 분화율이 높다, 활착 전 즉시 야냉개시→ 분화진입지연 → 화아발육은 양호, 활착 후 야냉개시 → 분화진입순조 → 화아발육 지연불량.
야냉육묘상에 심을때 배양토는 보수성, 배수성, 통기성, 무병성, 경량성이 요구되어 일반적으로 버미큘라이트 + 피트모스를 1대1로 혼합 상토를 사용한다. 채묘한 묘를 본엽 2매 정도를 남기고 나머지 하위엽은 적엽하고 조간을 5∼7Cm, 주간을 5cm 간격으로 심는다. 야냉처리 상자는 50Cm×30×10Cm 딸기출하상자 이용하여 상자당 45∼48주 심는다.
야냉처리 온도는 10∼15℃ 범위이며 대체로 13℃ (±2℃)를 기준으로 한다. 야냉 처리 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묘의 소모가 크고 처리온도가 높으면 식물체의 온도가 목표하는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화아분화에 도달하는 소요일수가 증가하게 된다. 야냉처리 시간은 오후 16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30분까지 16시간 동안 냉장고에 모를 입고시켜 저온처리를 실시하고 8시간 일장처리를 해주도록 한다. 물주기는 날씨와 배지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출고 후 오전 중에 준다, 낮 동안 노지 상태로 관리할 때는 바람이 강한 곳에서는 묘의 위조증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피하고 바람이 강한 곳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한랭사 등으로 방풍벽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방풍벽은 되도록이면 차광이 되지 않도록 하고 식물체 위쪽을 피복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묘 전체가 균일하게 햇볕을 받도록 하고 균일하지 못할 때에는 묘의 위치를 옮겨주어야 한다.
야냉처리 개시기는 품종, 지역 또는 재배목적에 딸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처리 개시가 빠를수록 정화방의 화아분화, 개화, 수확은 빨라지지만 액화방의 화아분화는 정화방만큼 빨라지지 않기 때문에 수확이 연속되지 못하고 정화방의 수확 종료 후 액화방의 수확시까지 얼마동안 수확이 되지 않는 수확중휴현상을 나타내게 된다. 수확의 연속성을 고려하면 8월 중순경이라고 할 수 있다.
야냉처리 개시 후 화아분화에 소요되는 일수는 품종, 처리온도, 묘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13℃ 일장처리에서는 여봉, 수홍이 17일, 여홍, 보교조생은 20일이었다고 한다. 화아분화가 확인되면 출고하여 정식한다. 정식할 때는 뿌리에 붙은 배양토를 가볍게 털어내고 그대로 정식한다. 정식 후에는 충분히 관수하여 식상을 방지하며 정식후의 관리는 대체로 촉성재배에 준한다.
야냉육묘의 효과-야냉육묘 (20일)와 암흑냉장에 처리전후의 생육을 비교하면 잎수는 1∼2매 정도 증가하고 엽병장은 신장하는 경향이나 생체중은 감소하였는데 암흑 냉장처리의 생체중 감소가 특히 심하다. 처리 후 묘의 상태는 야냉육묘의 경우는 외관상 큰 차이가 없으나 암흑 냉장 처리후의 묘는 엽신이 갈변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식물체가 부패 고사한다
수확기는 야냉처리 개시 후 90일이 소요되며 연내 수량은 고냉지 육묘에 비해 증수되며 3월까지 수량은 차이가 없다. 현재까지 야냉육묘에 대한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야냉육묘는 고냉지 육묘시 묘의 운반과 관리노력을 줄여 생력화할 수 있으며 다량의 육묘 자연조건에 좌우되지 않고 손쉽게 화아분화를 촉진하여 조기 수확 및 연속출뢰와 개화로 단경기 생산 수량이 증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