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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재배력-브로콜리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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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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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재배력-브로콜리
생장속도가 빨라 초기생육 촉진해야
이우성(흙살림 출판부장)/도움말씀 : 김종면(괴산), 농촌진흥청
브로콜리는 아주 심은 후 잎이 뚜렷하게 많이 나온다. 꽃봉오리가 나오기 전까지 잎은 전체의 61%, 줄기는 17%를 차지하다가 이후 꽃봉오리가 성숙하기까지는 잎과 줄기의 점유비율이 감소하며 점차 꽃봉오리가 점유하는 비율이 증가한다. 뿌리는 대부분 지표면으로부터 30cm에 분포한다. 원산지가 서늘한 지역이기 때문에 영양생장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주간 15~25℃, 야간 온도 15~20℃ 정도. 낮의 온도가 높으면 잎수가 증가하나 줄기가 웃자라기 쉽다. 또한 장일조건은 잎자루의 신장을 좋게 하나 잎살의 신장을 억제하므로 잎이 약간 길쭉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정식 후 약 1개월 만에 꽃봉오리가 나오고 그 후 1개월이면 수확될 수 있어 비교적 타작물에 비해 생장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초기생육을 촉진하는 쪽으로 재배하여야 한다. 또 꽃봉오리가 나올 때, 끝꽃봉오리(정화뢰)수확 시기에 가장 영양이 필요하므로 수확 시까지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 주어야 좋은 화뢰를 얻을 수 있다. 붕소가 결핍되면 줄기가 트고 화뢰의 내, 외부가 수침상으로 되며 줄기 내부가 공동화되므로 반드시 붕사를 기비로 주어야 한다. 때때로 질소과다에 의해서도 공동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질소과다에 의해 붕소결핍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줄기 끝부분(경정:莖頂)에 화뢰를 형성하며 일단 화뢰가 착생되면 더 이상 잎의 분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화뢰는 주경과 다수의 측생화서들로 이루어지며 측생화서는 수차의 분지를 반복하여 무수한 꽃눈이 형성되어 꽃봉오리를 만든다.
출뢰 후 꽃봉오리 발육적온은 15~18℃이다. 저온에 감응하는 모종의 시기는 극조생종이 파종 후 3~5주, 조생종은 4~6주, 중생종은 5~6주에서 10℃정도의 저온처리로 출뢰가 가능하다. 만생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종들은 15℃의 생육온도이면 어떤 일장조건에서도 꽃봉오리를 형성하지만 장일조건은 단일조건보다 꽃봉오리형성을 촉진하여 1주일 정도 수확시기를 앞당긴다. 또한 생육온도가 20℃일 경우 조생계품종은 8시간의 단일조건에서는 꽃봉오리형성이 거의 안 되는데 이것으로 보아 꽃봉오리형성의 주요인은 저온이며 장일조건은 촉진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일정온도에서 생육된 경우 꽃봉오리 형성시의 온도가 낮은 만큼 일장이 길수록 적은 잎수로 단기간에 꽃봉오리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품종은 대개 꽃봉오리의 색깔, 수확되는 부위 또는 숙기의 조만성에 의해 분류된다. 먼저 꽃봉오리색을 보면 일반적으로 녹색품종이 재배되지만 노란색 또는 자주색 품종도 있다. 또한 숙기에 의해 구분되는데 정식 후 약 45~55일에 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계, 55~65일에 수활할 수 있는 조생계, 65~80일에 수활 할 수 있는 중조생계 및 중생계, 80일 이상 되어야 수확이 가능한 중만생계 또는 만생계 품종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숙기의 조만성은 재배지나 재배시기의 토양조건 및 기상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양질의 꽃봉오리는 한개 한 개의 소화(꽃봉오리입자)가 곱고 가지런할 것, 화뢰 조밀도가 강할 것, 크기가 적당할 것, 전체적으로 생육이 최고로 왕성한 시기에 있어야 한다.
토양적응성이 넓으며 토심이 깊고 보수력이 좋고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이 좋으며 토양산도는 pH6.0정도가 적당하다. 수확적기는 외부에서 보아 꽃봉오리에 틈이 없고 개개의 꽃봉오리입자가 작으며 꽃봉오리직경이 13~15cm내외가 되었을 때이다. 수확할 때에는 15~17cm높이로 잘라서 잘 다듬는다. 낮의 기온이 높은 때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수확하여야 한다.
작형이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10a당 3,000~5,000주의 모종을 준비하는데 종자량은 60~80㎖, 파종상 면적은 7~10㎡(2~3평) 정도 필요하다. 파종상의 상토는 90㎡(약 30평)당 질소 1.5~1.8㎏, 인산 2.0~2.2㎏, 칼리 1.5~1.8㎏, 퇴비 400~500㎏, 석회 8~10㎏을 잘 혼합하여 사용한다. 파종상은 상폭 1~1.2m의 모판을 만들고 5~8㎝ 줄 간격으로 깊이 5㎜ 정도로 파종하고 충분히 관수한다. 여름 파종시에는 파종 후 신문지 등으로 덮어 건조를 막고 발아 후에는 즉시 제거한다. 겨울이나 봄파종에서는 발아까지 온도가 낮으면 발아가 불량해지므로 저온 20~25℃ 정도로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터널 내의 일평균기온을 18~23℃로 보온하도록 한다. 발아 후에는 도장을 막기 위해 관수를 억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