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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고추 유기재배력 종합했습니다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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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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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고추 유기재배력 종합했습니다
2006년 한해 동안 8작목을 선정하여 현장 농민들을 방문, 취재하는 등 작목별 유기재배력을 실었습니다. 올해는 3월부터 딸기, 양채, 배, 인삼을 중심으로 재배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번 달에는 지난 한해 실린 내용 중 유기고추재배에 관한 글만 종합해 특집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동안 실린 내용은 흙살림친환경농업 교육 때 교육 자료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입니다.(편집자 주)
수량 우수한 교배 품종 개발로 고추재래종 사라져
우리나라에서 고추에 대한 기록은 1614년 이수광이 저술한 <지봉유설>에 고추를 가리키는 남만초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일본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왜개자(倭芥子)라고도 하였으며, 임진왜란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홍만선이 저술한 <산림경제>(1715)에 고추의 재배적지, 재배법, 품종의 특징 등이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시기에 종자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재배가 일반화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재래종이 분화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 초반에 각 종묘회사마다 기존 재래종보다 열매가 크고 수량성도 우수한 노지 건고추용 교배종들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재래종 고추 품종은 거의 사라졌다. 2004년말까지 51개 종묘회사에서 849개 품종이 보급되고 있는데 모두 교배종 품종들이다.
육묘기간 중 저온장애 조심해야
고추묘가 4~5cm 자라고 나면 포트에 가식을 하는데, 상토는 육묘용 상토와 동일하게 한다. 온도계를 고추묘 주변에 꽂아 두고, 온도를 수시로 점검하여 육묘상 내부 온도가 2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관수는 하루에 1~2회 관수하고, 15일 정도 육묘하여 포트로 가식한다. 튼튼한 묘로 키우기 위해 빛모음과 활인산을 500배액으로 희석하여 7일 간격으로 관주하고, 모잘록병 예방을 위해 잎살림 1호 100배액을 7일 간격으로 4~5회 관주한다. 진딧물이 발생하면 님비누를 100~200배 희석하여 3일 간격 2~3회 살포한다. 토양 관리는 정식 1개월 전 평당 흙살림 균배양체와 자가 발효 퇴비를 각각 1~2kg를 살포하고, 로터리 작업한 다음 멀칭비닐을 씌운다.
상주 김용옥 씨의 경우 상토는 왕겨와 흙을 혼합하여 2~3년간 발효시킨 것을 사용한다. 추비는 첫 잎이 나온 이후부터 시작하는데, 푸른나라와 흙살림 액비를 생육 정도에 따라 관주한다. 모 기르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관건이며 정식은 4월 25일경에 한다.
부안 김수원 씨의 토양관리는 기비를 평당 쌀겨 1.5kg, 깻묵 0.5kg, 어분(불가사리)1kg을 혼합하여 발효시킨 후 사용하고, 추비는 평당 생쌀겨 1kg을 생육 중에 뿌리 부근에 뿌려준다. 윤작 체계를 기본으로 하는데, 3~4년을 주기로 동일 필지에 고추를 재배한다. 작물 순환체계는 마늘→ 채소류→호밀, 보리(녹비작물 등)이며, 다품목 소량 생산을 함으로써 연작장애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랑은 높이고 최대한 낮게 심어야 뿌리 튼튼
정식 1개월 전 평당 흙살림균배양체 2~3kg을 토양에 처리 한 후 로터리 작업을 실시한다. 이때 퇴비(공장형 축분은 제외)는 300평당 최소 1~2톤이 첨가 되어야 유기물함량 유지에 효과적이며, 모래 성분이 많이 함유된 토양의 경우 양분 보유력을 높일 수 있는 점토질 광물(제오라이트)을 평당 2~3kg씩 첨가해 주는 것이 좋다.
고추는 육묘 70~80일 후에 정식을 하는데, 방아다리 부분에 꽃이 필 때 정식하는 것이 본포에서 적응하기 쉬우며, 생육에 도움이 된다. 골타기를 할 때는 고추역병의 발생을 낮추기 위해 이랑을 최대한 높이고, 멀칭한 다음 고추묘를 낮게 심어 뿌리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복토는 과도하게 하지 않아야 뿌리가 건실해진다. 정식포의 멀칭비닐을 30~40cm 간격으로 뚫고, 활착 증대를 위해 활인산, 빛모음을 각각 500배로 희석하고, 고추묘 정식 자리에 관주한 다음 정식한다. 이때 액비는 혼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추비는 액비의 경우 활착 후에 생육 상태를 보면서 낮은 농도부터 일정 간격(7~10일)으로 주어야 한다.
흙살림균배양체나 쌀겨를 살포할 경우 뿌리 근처의 헛골에 주로 살포하며, 평당 1kg 정도가 적당하다. 5월과 7월 하순에는 건조기에 해당하고, 이 시기에 체내 이동이 적은 칼슘이 결핍되기 쉽기 때문에 칼슘 결핍 예방을 위해 흙살림라임을 1,000배로 희석하여 7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한다.
개화와 착과기부터는 양분 요구도가 증가하므로 흙살림 액비를 500배로 희석하여 엽면 시비하거나, 200배 희석액을 2~3회 관주한다. 장마기에 침수 우려되거나 과습이 우려되는 고랑은 배수로를 충분히 확보하여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밑거름, 웃거름, 발효 퇴비 제조
흙살림 액비는 흙나라균배양체 50kg, 골분, 혈분 각각 10kg을 자루에 담아 25말 통에 넣고, 빛모음 1L, 당밀, 활인산 10L를 물과 혼합하여 25말 통에 채워 5일 정도 발효시켜 쓴다. 이밖에 농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자재를 액비에 첨가하여 발효시키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에는 전문기관과 상담 후 첨가량을 조절해야 한다.
괴산의 이도훈 씨는 쌀겨와 깻묵을 혼합하면서 수분을 조절하고 흙살림 균배양체를 톤당 2포(20kg)를 첨가하여 발효시켜 기비로 사용한다. 추비는 흙살림 액비에 흙이랑뿌리랑과 혈분을 첨가하여 고추의 생육이 저조할 때 주기적으로 관주한다.
부안 산들바다 공동체의 김수원 씨는 2월초 평당 쌀겨 1.5kg, 깻묵 0.5kg, 어분(불가사리)1kg을 혼합하여 발효시킨 후 기비로 사용한다. 추비는 평당 생쌀겨 1kg을 생육 중에 뿌리 부근에 시용한다.
▷ 흙살림 연구소 「유기농업 자재의 이론과 실제」참고
버섯박, 우드칩 억제토양 조성에 도움
드문 경우지만 억제 토양은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연작지에는 특히 인위적인 유기물 발효 즉, 퇴비 제조 과정을 잘 활용하여 억제토양 조성에 필요한 유용미생물을 증식시켜 토양에 넣어주어야 한다. 억제토양 조성을 위한 퇴비의 원료로 예전에는 산과 들의 풀이 이용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버섯박, 우드칩, 쌀겨, 깻묵 등과 축산 분뇨가 섞인 퇴구비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버섯박이나 우드칩의 경우 모잘록병균을 억제하는 트리코데마 균이 잘 증식하기 때문에 이들 원료를 활용하여 퇴비를 만들 경우 억제토양 조성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요즘에는 쌀겨와 깻묵 그리고 어박, 골분 등을 첨가하여 기비의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고추 연작으로 인하여 매년 발생되는 역병, 청고병, 탄저병을 방제하기 위하여 길항미생물의 좋은 먹이가 되는 아주까리박이나 유채박 등 기름을 짜고난 거친 유기물(약 100kg 정도) 등을 쌀겨(3돈)와 흙살림골드 2kg, 활인산골드 2kg, 태양토 8kg, 균배양체 20kg과 혼합한 뒤 당밀(10ℓ)을 물(50말)에 잘 섞어 쌀겨와 기타 첨가제가 잘 섞이도록 비벼서 야외에서 장기간(5~6개월) 발효시킨다. 이때 버섯박(톱밥)이나 게껍질, 농업용 키토산 분말 등을 첨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쌓아둔 퇴비를 한 달에 1~2회 뒤집어 주어 공기가 들어가면 발효가 촉진된다. 퇴비가 완성되면 정식 한 달 전에 평당 1~2kg씩 균배양체와 함께 시비하고, 로터리 작업을 한다. 사용량은 많을수록 좋다(최대 5kg 정도). 토양 내에 유기물 공급과 함께 유용한 미생물(길항균)을 동시에 공급하므로써 연작으로 인한 병해가 감소한다.
복숭아혹진딧물, 혹을 떼자
모자이크바이러스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묘상이나 정식 후 포장에 진딧물이 날아오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포장 근처에 복숭아혹진딧물이 번식하기 쉬운 십자화과 작물을 재배하지 않아야하고 잡초 또한 월동처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제거해야 한다. 노지재배에서는 은색비닐을 피복하여 날아오는 진딧물을 막도록 하고, 육묘상을 한랭사로 피복하여 고추모를 기르는 것이 좋다. 정식 후, 특히 4월말∼5월 초에는 날개가 있는 진딧물이 많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육묘상에 발생한 진딧물의 경우 흙살림 바이오님비누를 150배 희석해서 3일 간격으로 2회 살포한다. 이때 약액이 고추묘에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약제 처리 후 만 하루가 지나면 고추 순이나 잎에 진딧물이 검게 말라붙어 죽은 것을 볼 수 있다. 노지의 경우 천연 추출물을 원료로 한 진달래 그린을 1000배 희석하여 살포해야 하며, 이때에도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제 살포는 햇볕이 내리 쬐는 한낮에 하지 말고, 오후 4시경이나 오전 10시경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고추 역병, 이랑 높이고 복토 적게
육묘기에 1차 가식 후 7일 간격으로 잎살림 1호를 200배 희석하여 육묘 기간 중에 지속적으로 관주하여 뿌리 주변에 길항균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식할 토양의 경우 길항 미생물이 풍부한 흙살림균배양체와 흙살림 골드를 첨가한 자가발효 퇴비를 평당 2~4kg 시용하고, 이랑을 높이고 멀칭을 함으로써 정식 후 유기물과 유용미생물을 공급하는 한편 뿌리 주변에 물빠짐을 좋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정식할 때는 밀식을 피해야 하며, 잎살림 1호와 활인산, 빛모음을 물에 500배 희석하여 고추 심을 부위에 관주하면서 고추묘를 심으면 역병 방제에 보다 효과적이다. 고추묘는 이랑을 높여 낮게 심고, 복토도 적게 함으로써 땅에 인접한 줄기나 뿌리를 과도하게 흙으로 덮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통기가 잘되어 뿌리가 건실해 질 수 있으므로 낮게 심고, 약간의 복토만 해야 한다.
마사질이 많은 토양의 경우 역병발생이 적으나, 영양분의 유실이 많기 때문에 기비를 넣을 때 보다 많은 양을 투입해야 하며, 물빠짐이 좋지 않은 토양의 경우 고추 수확 후 팽이박이나 기타 버섯박(주로 톱밥)을 평당 5kg 이상 투입하여 로터리 작업을 함으로써 다음 해를 위해 토양을 개량할 필요도 있다. 돌려짓기가 어려운 역병 상습 발생지역은 특히 배수 관리가 잘되어야하며, 장마 전에 재배지의 물빠짐이 좋아지도록 침수 지역이나 물이 괴는 곳에는 반드시 배수로를 파야한다. 재배기간 중에 역병이 발생할 경우 감염된 고추를 뽑아 재배지에서 먼 곳에 버려야 하며, 뽑아낸 자리에 다른 작물을 심거나, 목초액, 잎살림1호, 소주 등을 100배로 희석하여 관주면 병 진전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
탄저병 방제는 비온 뒤 바로 약제 살포해야
병은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한다. 병든 부위는 다소 움푹해진다. 병원균은 종자나 이병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제1차 전염원이 된다. 토양에서의 생존 기간은 길지 않다. 28℃ 이상의 고온과 생육기에 비가 잦고 태풍이 많이 오는 해에 발생이 심하다. 또한 질소질비료를 편용하면 많이 발생한다. 또 연작을 하면 포장 내 이병 잔재물이 누적되므로 병 발생이 점차 증가한다.
방제 방법으로는 건전주에서 채종하여 사용하거나 종자소독을 한다. 병든 부위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은 모두 없애 다음해의 전염원을 줄인다. 질소질비료의 편용을 피하고 튼튼한 생육을 유도한다. 밀식을 피하고, 과습하지 않도록 통풍에 유의한다. 품종간 이병 정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저항성 품종을 재배한다. 병원균이 비바람, 태풍, 폭풍우 등에 의하여 비산 침입하므로 약제 살포는 비 온 뒤 바로 이루어져야 가장 효과적이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발병 초기나 예방 차원에서 살포하는 것이 좋다. 병이 급격히 퍼지면 4~5일 간격으로 여러 번 살포하고, 예방의 경우는 7~10일 간격으로 1~2회 살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