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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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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목별 유기재배력-인삼 모밭관리
흙살림 조회수 616회 14-03-2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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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배력-인삼 모밭관리 (박동윤_흙살림 연구원/정천복(청천 유기인삼 재배농가)/농업기술원 금산인삼약초시험장 자료/작물과학원/농촌진흥청 자료)
씨눈 틔우기는 시기 놓치지 않게, 불량퇴비 조심해야
씨눈 틔우기를 인삼재배에서는 개갑(開匣)처리라고 한다. 개갑처리란 파종 후 발아까지의 기간을 줄이기 위해 일정기간 배의 성장을 촉진시켜 종자 껍질이 벌어지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7월에 인삼의 빨간색 씨앗을 거두어 모래에 묻어두면 서리 올 때쯤 씨앗이 벌어진다고 보면 된다.
씨눈 틔우기는 7월 하순부터 늦어도 8월 5일 안에 씨앗을 씨눈 틔우는 용기에 넣어서 11월 상순까지 약 100일 동안 처리한다. 시기를 놓치면 파종기까지의 기간이 짧아 씨눈 트는 비율이 떨어지며 가을 파종을 못할 경우도 생긴다. 씨눈 틔우는 장소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20℃이하)으로 물을 주고 빼기에 좋은 곳이어야 한다. 씨눈 틔우기를 할 용기는 열 전달이 적은 시멘트 통이나 나무상자 등으로 크기는 씨앗량의 8~10배 정도가 알맞다. 설치하는 것은 높이에 따라 땅 위에 설치하는 방법, 땅 밑에 설치하는 방법, 용기가 반쯤 묻히도록 하는 방법, 용기를 땅 위에 설치하고 흙으로 덮는 방법으로 나뉜다. 물 빠짐, 통기성, 수분유지 등으로 보아 용기가 반쯤 묻히거나 땅 위에 설치하고 흙으로 덮는 방법이 알맞다. 용기 안에 채우는 재료 역시 물 빠짐과 통기성을 생각하여 맨 아래에 20cm 정도 굵은 자갈을 깔고, 그 위에 굵은 모래 15cm를 깔고, 가는 모래를 10cm 깐다. 그 다음 종자와 모래를 1:3정도로 섞어 넣고 가는 모래를 10cm 펴고 맨 위에 자갈을 10cm 정도 깔아놓는다.
정천복 씨는 유기인삼밭에 쓸 씨앗의 씨눈 틔우기를 할 때, 모래와 씨앗을 섞어놓으면 체로 어렵게 쳐서 걸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모래, 씨앗, 모래, 씨앗 순서로 뿌려 켜켜이 작업하였다고 한다. 물론 씨눈 틔우는 데는 문제없었다고 한다. 용기를 바깥에 설치할 때는 온도상승, 씨앗의 건조, 빗물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지붕을 설치한다. 7월 하순에서 9월 중순에는 1일 2회 아침, 저녁 배수구로 물이 충분히 흘러나올 정도로 준다. 9월 중순 이후에는 1일 1회, 10월 중순 이후에는 2~3일에 1회 물주기를 하며, 비가 올 때는 물주기 하지 않는다. 씨뿌리기 2~3일 전에 용기에서 씨앗을 꺼내어 물로 깨끗이 씻어 건조하지 않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에 가을뿌림을 한다. 정천복 씨 유기인삼밭은 묘삼지에 손으로 씨앗을 뿌린 곳, 흙에 구멍을 내어 씨앗을 한 구멍에 한 알씩 넣은 곳(파종기 등)이 있으며, 직파하여 재배하는 곳도 있다.
씨 뿌림 면적은 본밭 면적의 1/10로 한다. 씨앗을 넣고 흙덮기를 하고 나서 볏짚을 덮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그물망을 씌워 놓았다. 씨 뿌린 뒤 흙이 너무 건조하면 300평에 3,000리터 정도의 물을 준다. 볏짚이 벗겨진 곳은 흙이 말라 발아가 좋지 않으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모종삼을 키울 모밭은 화강암이 잘 풍화된 원야토와 부엽토가 잘 부숙된 약토를 3:1 비율로 혼합해 흙을 만드는 양직 모밭, 예정지로 관리된 제자리흙으로 이랑을 만들어 흙을 고른 뒤 씨를 뿌리는 반양직 모밭, 제자리흙으로 이랑을 만든 뒤 흙을 고르지 않고 그대로 하는 토직 모밭으로 나뉜다. 정천복 씨는 반양직 모밭 관리를 하였다.
                          묘삼                                             묘삼2년생
 
모밭에 쓰일 거름은 불량퇴비를 사용하면 적변삼 발생 등 품질이 아주 좋지 않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알맞은 유기질 거름(약토 대체용)을 간이로 검정해 보면 좋다. 거름을 망사자루에 담아 물로 씻은 뒤 손으로 비벼 목질부가 30% 이상 남으면 사용을 피한다. 용기에 거름을 담아 지렁이를 넣고 망사를 덮은 다음 하루 지나 지렁이가 죽으면 사용을 피한다. 지렁이가 살더라도 무 씨앗을 뿌려 알맞게 물을 주어 발아시킨 뒤 자라면서 잎이 누렇게 되거나 말라죽는다면 사용을 피한다. 해가림 설치는 가을에 파종하고 난 뒤나 봄에 땅이 녹은 뒤에 한다. 모밭은 비가 새거나 물이 넘어오면 병 발생이 심하므로 해가림 설치를 잘 해야 한다. 김매기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주 호미나 고랑제초기로 김매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뿌리가 자라는 4~6월에 수분이 모자라면 발아가 불량하고 잔뿌리의 발생이 어렵고 자람이 좋지 않다. 또한 뿌리가 커지는 7~9월에 수분이 많으면 공기소통이 잘 안되어 병 발생도 쉽고 발육이 불량해진다. 물주기나 물빼기 등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하며, 알맞은 토양수분은 손으로 흙을 쥐었다 놓았을 때 부서지지 않고 금이 갈 정도이다.
정천복 씨는 5월경 모밭을 포함한 유기인삼밭에 병해 예방과 뿌리발육 촉진을 위해 방선균 300배+유산균 300배+광합성세균 300배를 혼합하여 뿌리까지 충분히 젖도록 살포하였다. 앞으로 2회 정도 더 살포할 예정이다. 모종삼은 3월 중순에서 3월 하순에 캐는데, 가을에 옮겨심기를 할 경우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상순경에 캐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