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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내 몸 돌보듯 하면 돈번다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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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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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내 몸 돌보듯 하면 돈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 김포시엘리트농업대학 강의

흙살림 이태근 회장은 지난 3월 13일 제2기 김포시엘리트농업대학 첫수업에서 농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토양’에 관한 강의를 통해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 집집마다 모두 토양의 성질이 다르다“고 말하고 ”정확한 원인 진단을 한 후에 처방을 내릴것“을 강조 하였다.
학생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를 청취한 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유기농업에 그렇게 관심이 높은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유기농업을 강조하며 당뇨검사하듯 흙도 자주 검사해야한다는 이태근 회장의 강의를 들여다 본다.
왜 유기농업을 해야하나 : 흙은 농작물을 키워내는 바탕이다. 튼튼하지 않은 바탕에선 농작물을 튼튼하게 키워 낼 수가 없다. 특히 화학비료를 많이 준 토양에서 자란 작물은 뿌리가 얕고 튼튼하지 못하다. 작물이 어렵게 일하지 않고도 양분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뿌리를 깊게 발달 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화학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염류가 축적되면서 토양이 불용성으로 되어 식물이 이용할 수 없는 흙으로 변하게된다. 따라서 작물은 점점 연작을 타게 되고 농민들은 영농경력이 늘어남에도 점점 소득이 줄어들게 된다.
패스트푸드는 건강을 해친다 : 화학농법은 작물이 흙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량요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한다. 일을 하지 않고도 주변에서 쉽게 영양을 흡수 할 수 있기 때문에 뿌리가 깊게 발달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화학비료에 들어있는 성분은 흙 속에 존재하는 영양만큼 다양하지도 않다. 따라서 비료를 많이 준 토양에서 자란 작물은 질소위주의 빠른 성장을 하게 되면서 병충해로부터 집중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화학농법은 악순환농법이다 : 화학농법은 빠른시간 안에 작물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반드시 댓가를 지불하게 된다. 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그만큼 농약도 많이 주어야만 한다. 처음 한두번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흙이 죽어간다. 흙이 죽으면 아무리 많은 비료를 주어도 작물이 흡수하지 못한다. 그러면 농민들은 이번엔 잎에 영양제를 뿌려댄다. 결국 농민들은 만만치 않은 댓가를 지불 해야 하고, 급기야는 흙까지 못쓰게 되면서 점점 더 악순환의 골이 깊어지게 된다.
당뇨검사하듯 흙을 검사 해야 : 옆집에서 퇴비를 100포 뿌렸다고 나도 똑같이 100포의 퇴비를 뿌리는 것은 옆 사람이 당뇨에 걸렸다고 같은 약을 복용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 흙도 관리하는 작물과 사람에 따라 그 성분이 제각각이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언제든지 토양 검정을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작물에 맞는 시비계획을 세운다면 성공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순환농법으로 전환 해야 : 화학농법은 작물에게 병해충을 유발하게 되고 농민들은 병해충을 잡기 위해 농약을 친다. 또한 농약을 친 농산물을 먹은 국민들도 자꾸만 병원을 찾게 되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끝없이 반복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은 ‘석유의존농업’이다. 비닐,농기계,비료등 모든게 석유 없이는 가동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석유의존농업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유기농업을 해야만 한다.
유기농업은 모든 것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속성을 활용하는 농법이다.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물들도 순환농업의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영양소가 된다. 또한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는 중금속들도 농업적 측면에서는 중요한 미량요소가 된다. 이렇게 농업은 인류에게 있어서 중요한 생존의 고리를 만들어가는 산업인 것이다.
농업이 중요한 시대 올 것 : 가까운 일본만 해도 식략자급율이 40%인데 우리는 25%에 불과하다. 그것도 쌀을 빼고나면 5%에 불과한 실정인데도 모두가 흥청망청하며 빠른 경쟁력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간다. 식량자급률은 엉망인데도 주변엔 먹을것이 넘쳐난다. 대부분이 수입농산물이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인류의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흙은 점점 더 죽어가고 있고 국민들은 점점 더 많은 병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만들어 놓아도 팔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젠 국민들이 농업을 살려야만 한다. 따라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야만 한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순환농법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다. [정리 : 김포 미래신문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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