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보기 기부금내역
농업동향

페이지 정보

뉴질랜드의 지속가능한 농업이 주는 교훈
흙살림 조회수 395회 14-03-21 21:37

본문

뉴질랜드의 지속 가능한 농업이 주는 교훈
 
천혜의 기후로 성장한 농업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친환경농업 선진지 탐방의 일환으로 환경농업 단체연합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뉴질랜드 유기농업 현장을 돌아보았다. 최근 우리의 농업의 위기를 두고 뉴질랜드식 농업이 대안이라는 주장이 자주 제기 되고 있어 특히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뉴질랜드 날씨는 온화하다는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 매우 변화무쌍하다. 햇빛이 잠시 나나 했더니 금세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이런 날씨가 풀이 자라기에는 최적이다. 덕분에 풀밭에서 방목하는 소들은 한국에서 사육하고 있는 소와 사뭇 다른 자유로움 마저 느껴진다.
천혜의 기후를 누리는 뉴질랜드는 최근에 기후변화 영향이 심각하다고 한다. 전 세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금 뉴질랜드도 이런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농업분야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이슈가 되었다.
농업을 통한 지속가능성 실현
뉴질랜드의 농업은 기후와 더불어 장기적인 투자와 농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금의 경쟁력을 만들었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퍼머컬쳐 농장은 지속적인 삶의 모델 역할을 하고 있어, 특히 도시에서 퇴직을 앞 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농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즐기는 문화인 것이다. 도시생활자가 농촌에서의 삶을 준비하기 때문에 도시와 농업이 분리 되지 않는다.
퍼머컬처 농장의 농민들은 어떻게 하면 농장이 지속 가능하게 될 것인가, 농약 비료에 의존하지 않고 생산성을 높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환경을 살리는 지속 가능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고 풀을 가꾸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람과 동물, 나무와 풀, 하늘과 땅, 사람간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농업을 하고, 농장을 경영한다.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환경을 살리고 지키면서 이익을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농민 중심 농업의 힘
뉴질랜드의 정부 보조에 의존했던 농업은 질소비료 중심의 시비로 농업이 오염원이 되었지만, 유기농을 실천하는 농민들의 과감한 변화로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다. 유기농 포도, 유기농 블루베리, 유기농 키위 농장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돈보다는 친환경적인 선택으로 유기농을 하는 농부들을 만났다. 또한 일반재배에 비해 질소 비료를 덜 사용하여 보존기간이 길고 맛도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농민 중심의 현장성 높은 실용화 연구를 통해 생산성을올리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이 뉴질랜드 농업의 성공 열쇠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뉴질랜드에서, 정부 주도적인 농업을 농민 중심적인 농업으로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는교훈을 얻었다.
현재 뉴질랜드 농림부는 검역과 농민 중심의 제도 개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 농업이 눈여겨 봐야할 사실이다.
우리도 농업, 농민, 농촌을 중심에 두고 사회의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농민 스스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협력으로 혁신한다면 우리나라 농업도 희망의 꽃이 피워 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글:이태근 흙살림 회장>
 
<이 자료는 비상업적인 용도를 위해 인용, 복제할수 있습니다. 다만, 출처(출처:흙살림 http://www.heuk.or.kr)를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라며 개작은 허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