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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정부 및 사회적 지원체계② 미주리 주의 사례
흙살림 조회수 880회 14-03-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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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정부 및 사회적 지원체계② 미주리 주의 사례
본 연재는 지난 호에 이어 두번째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정부와사회의 지원체계를 살펴본다.<편집자주>
주립대 농과대학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프로젝트 추진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는 주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지원체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필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미주리주를 살펴본다.
참고로 미주리주의 인구는 약 500만명 정도이지만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하다. 미농무성의 지원 하에 대부분의 지속가능한 농업의 추진프로젝트는 주립대학교 농과대학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미주리주립대학교의 지속가능한 식품 및 농업체계 (The Sustainable Food and Farming Systems) 팀은 소농민과 농촌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1999년 10월에 발족하였다. 이 팀은 26명의 팀원과 24명의 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미주리주립대학 주민교육지원서비스센터 내의 교수와 전문가, 개별농민, 농민조직, 주 정부, 그리고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팀은 기존에 추진되어 온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프로그램의 지도자들의 협의체적 성격이 강하다. 네 가지 프로그램은 지역푸드시스템 및 지속가능한 농업프로그램, 푸드서클 네트워킹 프로젝트, 링컨 대학의 소농민 지원프로그램, 그리고 주정부의 농업국이다.
지속가능한 식품 및 농업체계 팀은 산하에 판매위원회, 연구/생산자위원회, 사회적 소비자위원회를 두어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 위원회들은 경제적으로 가능하고, 생태적으로 타당하며,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향의 지속가능한 체계의 세 기둥을 반영한 것이다.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태, 경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는 농업전략 수립
첫째는 미주리 주정부 차원의 지속가능한 농업 전략 계획의 수립이다. 미주리 주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보급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서 1995년에 "농업을 통한 미주리 주민들의 삶의 지속(Sustaining People Through Agriculture)이라고 하는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43명의 미주리주립대학 주민교육지원서비스 담당 교수들과 전문가, 그리고 관련 주체들이 참여하였으며, 여기에서 수립된 계획들은 미주리 주 8개 권역에서 개최된 공청회를 통하여 발표되고 여기에 참여한 146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여 다음과 같은 계획이 수립되었다. 
프로그램의 목적: 생태적으로 합당하고, 경제적으로 가능하며,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농업체계를 통하여 미주리 주민들이 바람직한 삶을 영위하는데 기여함.
○ 프로그램의 목표: 미주리 가족농가 농촌 주민들이 성공적인 농업과 농촌사회를 유지하도록 정보와 지식을 통하여 지원하는데 있음.
세부적인 목표
- 화학제품의 농업투입재나 산업적인 농법에 덜 의존하고 농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에 더 많이 의존하여 수지타산이 맞는 농업을 유지하도록 지원함.
-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농업의 핵심적인 요소들인 가족농, 독립적인 식품 생산자, 그리고 활력 있는 농촌사회를 지속시키도록 지원함.
-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업생산성을 도모하기 위하여 필수불가결한 토양, 수자원, 및 기타 자연자원의 생산성과 질을 보호하고 보전함.
- 생태적으로 합당하고, 경제적으로 가능하며,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지역 및 권역 식품체계를 유지하도록 지원함.
이행
- 이 계획을 수행하기 위하여 20명의 소규모 가족농 프로그램 운영스텝을 포함하여 약 50여 명의 미주리 주립대학 보급서비스 직원을 새로 고용하였음.
소규모 가족농도 기술, 경영 지원받아
둘째는 소규모 가족농 기술지원 프로그램(Small Farm Technical Outreach Program)이다. 미주리 주립대학 콜럼비아 캠퍼스에서 약 60km 떨어져 있는 미주리 수도 제퍼슨 시티에 소재한 링컨 대학에서 소규모 가족농 기술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농무성의 자연자원 보존서비스국과의 협정 체결을 통하여 지원을 받아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로 미주리 주 동남권역에 소재한 농민들과 농촌주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7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링컨대학에 소재한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정보를 생산해내며, 현장 방문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동남권역 10개 군에 있는 군주민교육지원센터와 직원들과도 협력하면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소규모 가족농들의 농업기술 및 경영 상의 애로사항을 1대 1현장 방문을 통하여 해결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수확량을 늘리고 투입재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인 방안을 제공하며, 농장부기, 소득계산 및 금융계획 등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함. 세미나와 워크샵, 그리고 그룹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담당자들은 또한 소규모 가족농들이 주 정부나 연방정부의 토양 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하며, 농촌 젊은이들이 화훼를 시작할 수 있는 청년원예착수자금을 지원하는 기능, 지역의 양과 염소 생산자들을 위한 섬유박람회를 조직화하거나 새로운 농민시장의 개설을 지원하는 기능, 양봉업을 시작하는 농민들을 지원하는 기능, 미주리 농장전시를 위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 등도 수행한다.
글: 장종익 (농업경제학 박사, 미주리대학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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